민자당의 대통령후보경선전은 김영삼대표와 이종찬 의원진영이 9일 서로
상대측 선거운동방법등을 맹비난하고 탈법사례를 폭로하고 나옴으로써 치
열한 감정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대표측의 김종호총괄간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당선관위가
이의원측의 장외집회를 규칙에 위반되는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중단할것을
통보하였음에도 지난8일 또다시 대전에서 일반시민 당원등 수천명의 군중을
동원,집회를 열고 김대표를 비방했다"면서 "이같은 위법행위의 반복은 당헌
당규를 무시하는 불법행위이며 당조직의 기본질서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태"로 도저히 묵과할수 없다"고 말했다.
김간사는 또 "이의원은 선관위의 1차 경고에도 불구,자신의 친필로된 불법
사신을 2회 보내고 "새시대 새정치 새인물"이라는 주술문같은 문건을
수차에 걸쳐 대의원들에게 보내고 있다"면서 "특히 제3자를 동원하여
특정인을 가장,수차례에 걸쳐 전화를 함으로써 대의원들이 전화공포증에
걸릴 정도"라고 폭로했다.
김간사는 또 "심지어 김대표측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협박조로
심한 불쾌감을 주는 흑색수법도 쓰고있다"며 "이러한 형태는 경선의 참뜻을
더럽히고 당을 분열시키는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의원진영도 이날오전 장경우부본부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엄정중립의
자세를 지켜야할 당선관위마저 특정후보진영의 영향권아래 속수무책의
모습을 보이고있다"며 김대표진영이 대의원들에게 금전살포등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부본부장은 "지난5일 김대표측의 박창달 경북도지부사무차장이
도지부소속 사무국장회의를 임의로 소집,20개지구당 사무국장에게 김대표의
지지를 당부하고 금전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전에서 김대표측의 황명수 김홍만 김제태위원장등이
추대위소속 지구당사무국장회의를 소집해 유사한 불법행위를 했다"고
덧붙였다.
장부본부장은 "전당대회에서의 정견발표와 개인연설회의 합동개최가
묵살되는한 당원과 국민들에게 직접호소해야하는 우리입장에 시비를 걸
명분도 없다"며 11일 광주에서의 대규모집회를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