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 정규재특파원] 모스크바대학에 유학중이던 한 북한 유학생이
귀국을 거부하고 1년째 숨어다니다 한국인 목사집에 은거하면서 러시아정
부에 망명을 요청했다.
북한유학생 김명세씨(31.해양물리학)는 모스크바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
을 밟던중 평양당국의 귀국명령을 받자 이를 거부하고 북한대사관의 추적
을 피해 지난 5일 오후 2시께 모스크바에 사는 이철주목사가 사는 9층 아
파트에 은신했다.
김씨는 6일 오후 허진씨와 면담한 자리에서 러시아정부에 정치적 망명과
영주권을 허용해 달라는 편지를 옐친대통령에게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