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다시 600선으로 주저앉았다.
7일 주식시장은 고객예탁금감소와 일부 상장기업의 부도설이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미치면서 대형주및 금융주와 중.소형주가 모처럼 동반
하락,주가가 연이틀 큰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51포인트 떨어진 603.34를 기록, 지난달
27일이후 처음으로 600선으로 주저앉았다.
많은 투자자들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고객예탁금이 오히려 줄어들자
대형주와 금융주의 매물을 늘렸으며 이날 나돈 청화상공의 부도설의
영향으로 중.소형주의 매입도 꺼리는 모습이었다.
투신사들은 전날에 이어 대형주의 매물을 계속 내놓아 이날의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전날 강세를 나타냈던 고가저PER(주가수익비율)종목들의 오름세도 크게
꺾이는 모습이었다.
단순주가 상위60개종목가운데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태광산업등 7개에
불과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54개등 2백17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75개등 5백32개에 달해 내린 종목의 수가 오른 종목수보다 배이상 많았다.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동반하락을 반영,수정주가평균은 전날보다 1백4원
내린 1만7천4백92원을 기록,오래만에 종합주가지수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하한가종목에는 상장기업 부도설여파로 자금사정악화 관련기업들이 많이
포함되었다.
건설업종의 주식들은 남북고위급회담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상한가를 많이 토해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날 큰폭의 주가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력의 형성으로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대기성매물의 출회로 내림세로 돌아선후 전장이
끝날때까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후장들어서도 대기성매물과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의 매물이 뒤섞여
흘러나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내림폭이 커져 종합주가지수 60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600을 위협하는 선까지 내려가면서
조만간 반발매수세력이 형성,그동안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진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건설 기타제조업 의복 수상운송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은행 단자 증권등 금융주를 비롯한 음료 나무 종이 도매 육상운송등의
내림폭이 특히 컸다.
무궁화통신위성사업과 관련된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대한항공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전날보다 2백25원 내린 1만7천1백50원을,한경다우지수는
3.12포인트 떨어진 616.75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과 비슷한 2천4백77만주와 3천5백61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