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을 체불한채 회사를 자진폐업한뒤 잠적했던 신발회사 대표가
근로자들이 회사를 되살리기 위해 스스로 주문을 받아 생산해낸 신발을
훔쳐달아나 근로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부산북부경찰서는 1일 신발제조업체인 덕성산업(부산시 북구 모라동)
전대표 박상용씨(37.부산진구 개금1동 540의92)를 특수절도 혐의로
수배하고 공범 박영태씨(33.북구 학장동 정남아파트 라동 409호)를 같은
혐의로 구속.
덕성산업 전대표 박씨는 올들어 일감 부족등으로 경영난에 직면하자 지난
4월25일 근로자 35명의 임금과 퇴직금 3천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은채
근로자들 몰래 북부산세무서에 폐업신고를 낸뒤 잠적했다가 거래관계로
알고지내던 박씨와 함께 지난4월27일 밤10시20분께 덕성산업 제품창고에
자물쇠를 부수고 침입,"리복"과 "에틱"상표의 운동화 5천4백여켤레(싯가
3천5백만원)를 훔쳐 트럭에 싣고 달아났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