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잇단 부도사태등으로 신용불안이 높아짐에 따라 단자회사들은
일반기업어음할인을 기피하는 반면 무역어음할인을 크게 늘리고 있다.
27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단자회사의 무역어음할인잔액은 지난 22일현재
1조9천3백46억원으로 이달들어 8백18억원 늘어났으며 91년말보다는 무려
6천3백68억원이나 증가했다.
무역어음매출잔액도 1조7천55억원으로 같은기간 2천3백39억원,8천2백
41억원씩 늘어났다.
반면 기업어음할인잔액은 이달들어 22일현재 1조5천7백48억원(전환사채
1조1천5백20억원포함)이나 감소,17조3천3백5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매출잔액도 같은기간 3천3백56억원 감소했다. 특히
무담보어음매출잔액은 3천8억원이나 줄어든 8조8천8백61억원에 머물렀다.
무역어음할인및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것은 단자회사와 투자자들이 최근의
부도사태등에 따른 신용불안으로 일반기업어음을 꺼리는등 안정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자금을 운용하는데다 60일이상 만기짜리
거액무역어음(3천만원이상)의 금리가 자유화돼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하는등
상대적으로 고수익(연16%안팎)을 보장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역어음은 무역업체가 수출신용장(LC)을 근거로 발행하고 단자회사나
은행등이 할인,인수한 환어음을 일반투자자에게 매출하는 금융상품으로
89년8월에 도입됐다.
한편 은행의 무역어음매출과 할인은 지난 2월말현재 각각
3백16억원,3천9백10억원으로 전체의 2.3%,19.1%에 지나지않는등 부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