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사에 원료공급 또는 기술제휴로 의약품을 생산 공급해오던
외국제약사들이 독자적으로 판매망구축에 나서는등 본격적인 한국의약품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스웨덴) 룻셀(프랑스) 롯슈(스위스)
마리온메릴다우(미국) MSD(미국) UCB(벨기에)등 외국의 유명제약사들은
한국지사를 잇따라 설립,직접투자를 하거나 그동안 제휴해오던 국내
제약사와 결별을 선언,판매권회수를 서두르고 있다.
아스트라의 경우 80년 유한양행과 기술제휴,펜그로브 로섹등 10여종을
생산해 국내에 판매해왔는데 최근 독자적인 직판을위해 재무부에
외국인투자법인설립을 신청했다.
아스트라는 4백만 5백만달러규모의 법인을 설립,내년부터 2년간
단계적으로 유한양행에서 자사브랜드 상품의 판매권을 회수해 직판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골수염치료제인 타고시드를 본사에서 수입,제일약품을 통해
위탁판매키 위해 오는29일 이제품과 관련된 병원감염대비책 학술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롯슈의 경우는 이미 종근당으로부터 사리돈과 박트림의 생산및 판매권을
회수한후 지난해부터 스위스 본사에서 완제품을 수입,직접판매하고있다.
건일약품과 기술제휴관계를 맺고있는 마리온메릴다우도 지난해 한국지사를
설립한데 이어 오는 9월중 자본금 4백만달러의 법인설립을 추진중이다.
중외제약과 제휴,메바코(콜레스테롤치료제),레네틱(고혈압치료제등
10여종의 원료공급과 기술제공을 하고있는 MSD도 지난해 7월 한국지사를
설립한데이어 독자적인 판매회사설립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또 UCB는 지난 90년4월부터 유트로필(뇌대사제),유씨락(신경안정제)등
5종의 의약품을 한유약품에 위탁생산,직접판매하고 있는데 곧
직접생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