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이 지난 12일 미워싱턴 타임스와 가진 회견내용이 국내언론에
보도된 것과 북한 중앙방송이 최근 보도한 내용간에 몇가지 중요한 대목에
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내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국내언론에 보도된 WT지의 내용은 김일성이 " 하루 빨리 평양에 미국대사
관이 개설 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해 김이 전례없이 적극적인 대미관계개선
희망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북한방송은 " 평양의 미대사관 개설
은 조.미관계가 어떻게 개선되는가에 따라 결정될 문제 "라고 하여 김이 기
존의 원칙론적인 입장만을 되풀이 주장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핵사찰문제에 대해 WT지는 " 외부사찰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핵문제
에 관한한 미국과 상반되는 입장에 있지 않다" 고 되어 있어 미국측의 주장
을 수용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대해 북한방송은 이 내용을 삭제한 가운데 " 핵사찰문제는 앞으로 순
조롭게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더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 " 고 말한 것으로
보도, 미국의 간섭과 개입의 여지를 배제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
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