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굴지의 신발업체인 (주)태화(대표 이종림)가 국내신발생산에서 손을
뗀다.
22일 실발업계에 따르면 태화는 부산 당감동 제1공장을 아파트건설을 위해
폐쇄한데 이어 4개라인이 있는 제2공장도 점차적으로 폐쇄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태화는 인도네시아(8개라인)중국(2개라인)에서만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으로 신발을 생산,전량수출하고 국내에서는 내수용은 물론
수출용신발도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태화는 같은계열의 별도법인인 (주)까발로의 내수브랜드인 까발로와
슈발은 계속 공급할 계획이나 브랜드관리이외에 생산은 모두 외주로
충당키로했다.
또 당감동제2공장은 수출용 OEM생산을 점차 줄여 인도네시아 중국의
라인을 관리하기위한 본사역할만 수행하게 할 방침이다.
태화가 이처럼 국내신발생산을 포기하기로 한 것은 해외주문이
격감하는데다 인건비상승등으로 국내영업활동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회사 한 관계자는 "정부주도의 합리화계획과는 별도로 업종합리화의
필요성이 절실했다"며 "과감히 국내신발부문을 없애 공장부지에 아파트를
짓기로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아파트건설을 위해 지난2월 주총때 정관을 개정,사업목적에
주택건설업을 추가했고 최근 사내에 주택사업부를 발족시켰다.
한편 최근들어 해외주문감소와 채산성악화로 신발산업이 최악의 상태에
빠지자(주)삼화도 부산 금사공장을 폐쇄,설비를 모두 범천으로 옮기고
금사공장부지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태화의 국내신발생산포기는 신발업계의 어려움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회사는 지난47년 태화고무공업사라는 이름으로 설립,77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63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고무장화를 미국에 수출했고 65년에는 역시
국내최초로 정글화를 월남에 수출하는등 신발부문수출에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이같은 공로가 인정돼 83년 공업진흥청으로부터 신발제조업체1등급을
획득했고 86년에는 전경련으로부터 외채절감운동표창,89년 조세의날
산업표창을 각각 받기도했다.
주요품목은 혁제운동화로 일반에게는 말표신발로 더 잘 알려져있다.
한때 국내 라인수가 36개,수출실적 1억9천9백만달러(88년)를 기록하며
신발업계 수출실적 5위권내에 들던 이 회사가 어려움을 겪게된 것은
89년부터. 이해 수출이 전년대비 20%가량 줄어든 1억6천1백만원에 그쳤다.
또 지난해에는 수출실적이 국내 13위로 밀리며 90년대비 50%나 줄어든
7천8백57만달러로 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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