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1부(부장검사 이명재)는 16일 비자금조성과 탈세를 지시한 혐의를 받고있는 정몽헌부회장(44.현대전자 회장)에게 17일 오전10시까지 검찰에 출두해줄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정부회장이 출두할경우 그동안 밝혀내지 못한 비자금조성경위와 사용처등에 관해 조사한뒤 18일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이 26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한 양자회담에서 대만 문제, 인공지능(AI) 리스크, 미·중 군사관계 안보 현안을 중심으로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 장관은 이날 첫머리발언에서 “중·미(미·중) 관계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음에도 부정적인 요인이 계속 쌓여가고 있다”며 “미국과의 갈등 국면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면 모두가 패자가 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안정과 전진의 올바른 길을 견지할지, ‘나선형 하강’(갈등 국면으로 미끄러짐)의 전철을 밟을지는 양국 앞에 놓인 중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양국이 글로벌 이슈를 다루기 위한 국제 협력을 주도해 ‘윈윈’할지, 서로 대결하거나 심지어 갈등을 빚어 모두 패자가 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왕 장관은 또 “미국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해서는 안 되고 중국 발전을 억압해선 안 된다”며 “중국의 주권·안보·발전 이익에 관한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아서도 안 된다”고 했다.블링컨 장관은 “미·중 관계를 잘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양국 정상이 협력하기로 합의한 이슈에 대해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정상이 설정한 의제를 추진하려면 적극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며 “(미·중 간) 대면 외교는 대체할 수 없다”고 했다. 또 “최소한 오해와 오판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차이점이 있는 분야에 대해 가능한 한 명확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이 25일 강원 속초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7세.1947년 강원 강릉에서 태어난 고인은 육군사관학교(27기) 졸업 후 군내 대표적인 북한 정보 전문가로 합동참모본부 전투정보과장·군사정보부장·정보본부장을 역임했다. 합참 정보본부장(육군 중장)이던 2004년 7월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당시 북한 해군이 우리 해군에 보내온 교신 내용을 일부 언론에 제공했다는 이유로 기무사의 조사를 받은 뒤 자진 전역했다.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2월 국가보훈처장(차관급)에 임명된 뒤 박근혜 정부에서 유임돼 2017년 5월까지 6년3개월간 재임했다. 재임 중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해 야당의 반발을 샀다. 유족은 부인 김남순 씨와 사이에 1남1녀가 있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8일.이고운 기자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빅테크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파벳은 클라우드 부문 호조로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반면 인텔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타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가이던스(실적 예상치)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25일(현지시간) MS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61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608억8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주당순이익(EPS)은 2.94달러로 예상치 2.82달러를 넘어섰다. 애저 클라우드 등을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부 매출이 267억1000만달러로 약 21% 늘어나 효자 역할을 했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분야를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같은 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89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95억7000만달러)은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9억달러로 무려 네 배 이상 늘었다. 유튜브 광고 매출(80억9000만달러)도 예상치보다 높았다. 알파벳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0.2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주식 700억달러어치를 환매하기로 결정했다. 알파벳이 배당금을 지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알파벳 주가는 12.85% 상승해 178.25달러로 마감했다.하지만 반도체 회사 인텔은 1분기 매출이 127억2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이 0.18달러였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인 117억달러에 비해 9%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