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탈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는 15일
회사 임직원들을 시켜 1백1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58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몽헌부회장(44.정주영국민당 대표 5남)을 17일 오전10시 소
환해 조사키로 했 다.
검찰은 구속된 전 사장들이 비자금 조성등과 관련된 서류에 사후결재를
했을 뿐 정부회장의 연루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 정부회장의 지시 여부및 비자금의 정확한 사용처를
캐기위한 방증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국세청 직원들의 지원을 받아 (주)현대중전기 창고에서
압수한 20 상자 분량의 경리 및 회계관련 장부를 정밀 검토, 현대상선측의
비자금 조성과 탈세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물증확보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박씨등 전 사장과 최경희 전 관리본부장등 구속자 6명을 서울구치소에서
재소환, 정부회장 소환에 대비한 보강수사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