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극동정유의 유상증자(1,160억원)에서
한진그룹과 정유3사가 실권하고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들의 실권주 인
수도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일단 증자를 연기한뒤
석유개발 공사의 지분을 늘려 증자에 참여케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4일 동자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산업은행 등 채권은행으로 하여
금 실권 주를 인수케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민간은행들의 출자가
여의치 못한데다 산업은행이 실권금액인 4백80억원을 단독으로 출자하는
것도 어려움이 많아 산업은행이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해 증자에 참여하
되 나머지 실권액은 석유 개발공사가 인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자부의 한 관계자는 "채권은행들 가운데 산업은행이
실권주의 일 부를 인수하고 나머지는 유개공의 지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