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로 보급된 한전주의 가격이 발행후 처음으로 발행가를 밑돌고
거래도 크게 줄어 "저소득층과 농어민의 재산증식"이란 당초의 보급목표가
무색해졌다.
한전주는 지난 8일 1만2천9백원으로 떨어져 89년5월 국민주2호로 보급될
때의 발행가 1만3천원을 밑돌기 시작,10일에는 1만2천7백원까지 떨어졌다.
한전주가는 올해초 1만7천원선을 유지했으나 대형주기피현상이 계속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해 불과 3개월만에 25% (4천4백원)나 떨어졌다.
또 3월2일의 1만4천8백원 보다 2천1백원,4월1일 1만3천3백원보다 6백원이
떨어지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주가는 지난 89년8월10일 상장된후 3년만에
상장일종가(2만3천원)나 사상최고치인 2만6천원(89년10월14일)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주가가 떨어지면서 거래도 크게 줄어 하루평균거래량이 지난해
17만9천주,올들어 3월까지 18만9천주였으나 지난3월말이후 절반수준으로
낮아졌다.
또 3년보유기간이 오는 6월22일 끝나는 국민주신탁분 4천5백만주와
8월14일로 의무보유기간이 끝나는 우리사주조합 보유분 2천5백만주가운데
상당부분이 매물로 나올것으로 예상돼 올해내내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세민의 재산증식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보급된 한전가주가 이처럼
발행가를 밑돌게 되자 30%할인가격(9천1백원)에 한전주를 취득한
장기보유자들조차 이자수입정도의 수익밖에 얻을 수 없어 당초의도가
빗나가게 됐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5조7천억원의 매출과 7천1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