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의 부도및 휴.폐업사태가 속출하면서 전국 사업장의 체불임금이
사상최대규모인 2백억원을 넘어 올해 노사관계안정의 "돌출변수"가
되고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일 현재까지 전국 1백80개사업장에서
3백23억5천7백만원(해당근로자 3만6천8백51명)의 체불임금이 발생,이중
43개사의 체불임금만 해결되고 1백37개사의 2백26억7천4백만원(2만6백
81명)이 "악성"체불로 남아있다.
이같은 체불임금은 지난해 같은기간의 26개사 97억1천1백만원(4천8백
42명)보다 업체수로는 4백27% 근로자수로는 3백27% 금액으로는 1백32%가
늘어난 것이다.
또 올들어 발생한 34건의 노사분규중 체불임금 관련분규가 47%인 16건을
기록,지난해 같은기간의 56건분규중 체불임금분규가 없었던것과 큰대조를
이루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발제조업이 24개사 54억원으로 가장많고 전자제조업
14개사 37억원 기계제조업 18개사 18억원 섬유업 19개사 32억원 건설업
5개사 10억원 광업 10개사 9억원등의 순이다.
지역적으로는 고무와 신발업체등이 밀집한 부산이 56개사 98억원,섬유
봉제업체가 많은 대구가 21개사 22억원이며 서울 인천 광주 대전등지의 3
10개사가 근로자의 임금을 1 5개월씩 체불하고있다.
이날 현재의 체불임금은 올연초(1월3일) 1백26억4천5백만원보다
1백여일만에 79%가 증가,체불임금이 수출부진등의 불경기여파를 타고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부는 일부 업종의 부도및 휴.폐업이 계속되는 추세임을 감안할때
올연말쯤에는 체불임금이 5백억원에 달할것으로 내다보고 체불임금의
청산및 이와관련된 노사분규의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체불임금청산에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체불한후 도주한
사업주는 경찰과 협력해 단시일내에 검거,모두 구속수사할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