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안산=윤기설.김희영기자]산업쓰레기가 공장가동을 중단시키는
사태를 빚고있다.
경기도지역 12개산업폐기물업체들이 더이상 쓰레기를 버릴곳이 없어
작업을 중단한지 5일째인 3일 이 위탁처리업체들을 이용하던
2천여개공장들은 쏟아져나오는 폐기물을 감당치못해 잇달아 조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하고있다.
이같은 사태는 12개처리업체가 지금까지 쓰레기를 위탁매립해왔던
시화지구 매립이 포화상태에 달해 반입이 금지된데다 임시로 이용하던
서울난지도마저 받아주지않는등 버릴곳이 없어 작업을 전면
중단했기때문이다.
이에따라 환경처와 인천시 경기도등 관게당국은 긴급대책회의를 잇달아
열고 있으나 해결책을 찾지못해 이지역공장들은 무더기로 조업이 중단될
위기를 맞고있다.
가죽제품을 생산하는 동두천시상해동 금강피혁등이 일대 6개업체는
공동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오니폐기물이 넘쳐 지난2일오후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이들 업체체는 지난달 24일부터 위탁처리업체인 협창환경이 폐기물수거를
중단하자 공동폐수처리장에서 악취를 뿜으며 하루1백여t씩 쏟아져나오는
오니폐기물을 공장곳곳에 쌓아왔다.
그러나 공장부지가 협소해 계속해서 늘어나는 폐기물을 더이상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작업을 중단해 버린것이다.
61개업체로 구성된 반월염색사업협동조합(안산시 초지동)공동폐수처리장은
지난달 29일부터 폐기물처리를 못해 모두1천5백여t에 달하는 오니폐기물을
6백여평규모의 빈터에 방치해놓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 1백20t씩의 오니폐기물이 쏟아져 나오는 이곳은 종전 당60원하는
무기응집제를 하루12t씩 사용해왔으나 폐기물발생량을 줄이기위해 당
1천7백원짜리 유기고분자응집제6t씩을 사용하는등 폐기물처리에 드는
추가비용만도 하루1천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폐기물감량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하자 조합측은
61개 회원사에 조업을 단축하더라도 용수사용량을 줄이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조합 장사억상무이사는 "오니폐기물을 적재해놓고 있는 공터도 이미
포화상태여서 조업에 큰차질을 빚고 있다"며 "1주일내에 폐기물이 처리되지
않을 경우 조업을 중단해야할 형편"이라고 걱정했다.
폐지를 원료로 사용하는 동일제지(안산시 목재동)는 지난달20일부터
처리하지 못한 폐합성수지 종이슬러지등 3백여t의 산업폐기물과
재활용폐지가 4백여평규모의 공장빈터에 산더미처럼 쌓여 조업을 크게
방해하고 있다.
회사는 공장안에 쌓인 재생폐지 1천5백t을 2대의 페이로더로 작업장으로
실어나르고 있으나 폐기물이 자꾸만 쌓여 불가피하게 조업을 단축하고
있다.
특히 이회사는 폐기물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가 심한 악취를 풍기며
공장곳곳을 더럽히고 있어 환경까지 오염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회사 정원섭생산관리부장은 "종전에도 폐기물처리업소들이 중소업체
폐기물수거를 기피해 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이번기회에
정부가 나서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하다"고 말했다.
폐수슬러지가 하루 25t씩 발생되는 극동제혁(안산시 성곡동)은 공장부지가
협소,단 하루라도 처리를 하지않을경우 조업을 중단해야할 형편이다.
현재 이회사는 위탁처리업소인 명진개발이 회수,근근이 공장을
가동하고있으나 명진개발도 곧 처리작업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해와
조업중단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회사의 한관계자는 "생산제품 대부분을 인도네시아등에 수출하고 있는데
조업을 중단할 경우 선적을 못해 클레임을 물게된다"고 한숨지었다.
한편 폐기물위탁처리업체인 명진개발(안산시 원시동)은 2천평규모의
공장안에 1백여업체에서 수거해온 각종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한채
야적해놓고 있다.
이회사는 시화지구매립장이 폐쇄된 이후 난지도에 폐기물을 버려왔으나
이곳도 지난달 26일부터 반입을 금지시키는 바람에 작업을 중단하고 있다.
이에따라 40여명의 직원중 일부만 회사에 출근,장비점검을 하거나 공장내
청소를 하고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