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팩시밀리 G4개발사업이 정부측의 자금지원부족으로 차질을
빚고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차연도 91년12월 92년11월)G4팩시밀리
공동개발에 소요되는 자금 1백40억원가운데 35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실제집행가능분은 10억원밖에 안돼 참여업체들이 애를 먹고있다.
상공부가 마련한 92팩시밀리산업 주요업무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 출연금 10억원,공업발전기금 20억원,체신부출연금
5억원등 총35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그러나 체신부는 최근까지 5억원의 출연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있으며
공업발전기금 20억원은 연리6.5%로 상환해야할 자금이기 때문에 사실상
정부지원은 상공부출연금 1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김성사 현대전자 대우통신등 참여업체들은 자금부족으로
제품개발계획을 일부연기하고 있다.
밀착이미지센서(CIS)개발을 맡은 김성사는 개발기간을 3년에서 4년으로
연장했고 김성사 현대전자 대우통신이 공동으로 개발중인 시스템개발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차연도부터 시작될 화상처리및 망접속용고밀도 집적회로(LSI)고체
촬상소자(CCD)및 스캐너개발사업은 업체선정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G4팩시밀리 개발사업이 이처럼 정부의 자금지원부족으로 지지부진해지자
업계는 "정부측이 공동개발을 시작해 놓고 이제와서 발을 빼려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G4팩시밀리 개발에 필요한 2차연도 투자예상액 1백40억원 가운데
정부지원이 40%는 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의 한관계자는 "G4팩시밀리가 사용되는 종합정보통신망
(ISDN)구축이 미미해 국내수요가 불투명한데다 외국시장은 일본이 85년에
개발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위험부담이 큰 G4개발을
위해선 국가적차원에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