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형 백화점, 문단속 위해 부심 ***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백화점이 잇따라 개설돼 유통전문인력에
대한 스카우트전이 시작되자 각 백화점들이 인력유출을 막기 위한 직원
처우향상 등 대책마련에 한창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 영등포점, 이태원 삼미 비바백화점,
건영옴니 백화점, 뉴코아 수원점이 개점한데 이어 올해안에 뉴코아 과천점,
미도파 상계점, 중계동 센토백화점, 노원구 중앙쇼핑센터, 구로구
애경쇼핑센터, 서대문 메이플라자, 영등포 경방플라자 등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안에 문을 여는 이 백화점들은 대형점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1백여명의 대졸 관리직 경력사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미 지난해 말부터
기존백화점의 대리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인력 스카우트를 개시,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의 기획, 판촉, 영업담당 직원을 많을
경우 30여명까지 끌여들였다.
이처럼 대형업체를 상대로 한 스카우트가 거의 마무리 됨에 따라 올해
중반 이후에는 스카우트 열풍이 중소형 백화점에까지 몰아칠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놓여있는 중소형 백화점들이 인력유출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의 수원점에 이어 올해 과천점의 문을 열어 이미 인력부족
상태에 있는 뉴코아백화점의 경우 지난 1월 1백30명의 직원을 승급시킨데
이어 내년 1월로 예정된 정기승급심사를 앞당겨 오는 4월1일 대리,
과장급 직원 92명을 특별승진시킬 예정이다.
뉴코아는 이와함께 지난해 3백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에도 신규채용인원을 대폭 늘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중이다.
올해 상계점을 개점해 제2창업의 발판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미도파도 올해 안에 6백20여명의 신입, 경력사원을 확보하기 위해
사원 모집활동을 펴는 한편 기존 인력의 유출이 생길 것에 대비,
직급상향 조정 등 기존 사원에 대한 사기 진작책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대리, 과장급에 대한 급여 인상폭을 상대적으로 높게 잡는 우대
정책을 썼던 한양유통도 오는 93년에 창원점, 94년 수원점을 잇따라
개점함에 따라 상당한 신규인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기존 인력이 빠져나갈
경우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다각적인 사기진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양유통은 이와 관련, 급여를 단계적으로 인상해 2-3년 내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며 대리급 이하 직원들의 진급 기회를 늘리고 지방
근무자들을 위한 기숙사 설립 등의 복지대책도 마련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