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표 지도체제정비요구 움직임 *****
노태우대통령은 14대 총선결과가 민자당의 참패로 나타남에 따라
이에 대한 인책과 후유증의 조기수습을 위해 당정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총선후 정국의 조기안정과 향후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26일 임시 국무회의와 27일로 예상되는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의
회동후 당정개편구상을 구체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은 25일오후 청와대에서 정해창비서실장과 손주환정무수석
비서관으로 부터 총선이후 정국운영대책을 보고받았는데 당정개편은
빠르면 내주초 단행될 가능 성도 있는 것으로 여권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와관련, 민자당의 김종필최고위원은 총선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 출했으며, 김윤환사무총장등 당3역도 사의를 표명했다.
여권일각에서는 이밖에 안기부장 내무장관및 청와대 일부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인책문제도 거론되고 있으며 전국구의원으로 당선된 최병렬
노동부장관과 김종인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등의 인사도 불가피해 경우에
따라서는 당정개편의 폭이 커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김대표도 이번 총선참패의 요인을 총선전 후계구도 미확정
<>안기부의 실책 <>군부대 부재재공개투표의혹 <>친여권후보 난립
<>국민당에 대한 대응 미흡등으로 꼽고 있어 이번 청와대회동에서 자신에
대한 인책움직임에 사전 쐐기를 박고 총선패 배에 따른 인책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총선참패 뒷수습방안을 놓고 민자당의 계파간 의견차이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이 당지도체제의 전면 정비와
이를 위한 전당대회개최를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대표는 청와대회동에서 이문제를 거론하고 총선패배 뒷수습을 위한
당정분위기 쇄신과 개편의 폭, 그리고 김종필최고위원과 김윤환사무총장의
사의표시로 야기된 당지도체제 정비문제를 적극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이와관련, "김대표는 총선 패배를 딛고
대통령선거에서의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이제라도 가시적 정치를 보여
줘야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하 고 "5월 전당대회에서 자유경선을 통해
차기대권후보를 선출하여 강력한 단일 지도 체제를 구축, 여권을 조속히
정비하는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이 김대표가 자신을 중심으로한 당지도체제정비를 요구할 태세인
가운데 당내 민정계는 총선참패의 인책범위에 김대표를 포함시켜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 어 이를 둘러싼 내분소지도 없지 않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정계 낙선자일부는 김대표의 부산 경남에서의
대권몰이식 유세가 수도권및 중부권을 자극, 여당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민정계 의원 상당수가 이같은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특히 박태준최고위원은 그동안 지방유세에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김대표의 발언을 비난해왔으며 선거참패가 최고위원들의 공동책임이라는
입장을 취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