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조순 전부총리겸경제기획원장관을 26일자로 제18대 한은총재로
임명했다.
조신임총재는 26일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4년임기를
시작한다.
신임 조총재는 지난88년말 한은법개정문제가 거론됐을때 학자신분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이 절실하다는 소신을 밝힌바있어 총재취임후 한은의
위상변화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조신임총재는 특히 부총리 재임시절에도 경제의 안정기조확립과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바있어 앞으로의 통화정책에 어떤식으로
반영될지 주목을 끌고있다.
한은총재에 전직부총리가 임명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직장관출신 한은총재로는 재무부장관을 지낸뒤 총재가 된 김세련
9대총재뿐이다.
신임 조총재(64)는 강원도 명주에서 태어났으며 49년 서울대상과대학
전문부를 졸업,67년에 미버클리대학에서 경제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에앞서 육군사관학교 전임강사를 지냈고 68년부터 줄곧
서울대경제학과교수로 있다가 88년12월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으로
임명돼 90년3월까지 재직했었다.
한편 임기가 끝난 김건 전총재는 25일 오후3시 퇴임식을 가졌다.
김전총재는 퇴임사를 통해 재임중 한은법개정문제가 부각됐다가 결실을
보지못하고 장기과제로 넘어간것이 아쉽다고 지적하고 정부와 중앙은행의
관계는 사회구조의 변화와 함께 합리적으로 발전돼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