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치러지는 이번주 주식시장은 총선결과에 따라 주가가 심하게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
럭키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총선결과 여권이 압승을 거둬 여대야소의
정국구도가 지속된다면 총선직후 주가가 급반등했다가 금융당국의
통화환수가 시작되면서 재차 반락한 다음 4월중순부터 상승세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총선결과 여소야대 현상이 나타나면 정국불안심리와
통화환수우려감이 복 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총선직후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다 역시 4월중순께 반등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국민당의 당선의석수는 현대그룹의 관련주가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원내교섭단체 의석을 확보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현대그룹
계열 16개사, 19개종목 은 급등락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럭키증권은 또한 총선결과가 여당압승으로 나타날 경우 주가가
급반등할 가능성 이 높지만 통화환수 가능성으로 인해 반등폭이나 기간이
크거나 길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바닥권에 이를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 했다.
반면 여소야대의 새로운 정국구도가 나올 경우는 "무조건 팔자"식의
투매 가 능성이 있으나 급락후 조기반등 가능성이 높아 종합주가지수
연중최저치(6백4포인트 )가 무너지면 즉각 매수세에 가담하는 적극적인
전략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통화환수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의
부도사태가 속 출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상승국면은 총선을
마치고 한달가량 지난 4 월중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4월장세 호전을 예상하는 재료로는 <>3월말까지 금융주 중심의
신용만기매물 부 담이 한결 가벼워지는데다 <>4월부터 외국인투자자의
재진입이 예상되고 <>3월말까 지 그룹계열사 상호출자지분 매각이
완료된다는 점 등이 제시됐다.
한편 지난주(16-21일) 주식시장은 정부의 증시안정화대책 발표,
증시안정기금의 장세개입 등에도 불구하고 조정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현대그룹 주식이 폭등세를 보 여 관심을 모았다.
논노와 삼호물산 등 상장회사의 잇따른 법정관리 신청여파로 20여개의
상장회사 가 무더기로 부도설에 휩싸이는 등 부도파문이 확산돼 증안기금의
장세개입과 증시 안정대책도 주가 오름세를 부추기지는 못했다.
총선을 앞두고 현대 및 삼성그룹 계열사 종목이 주후반 연이틀 강세를
보였던 반면 대우그룹 계열사 주식은 약세를 보여 총선을 앞두고
재벌그룹간 주가동향이 투 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3만원대 이상의 고가주는 강세를 지속하고 저가주는 하락하는
주가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가운데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군에서
금융주와 대형제조주로의 매 수세 이동현상이 일시 나타나기도 했으나
여전히 주도주가 부각되지는 못했다.
주말인 21일 주식시장은 현대 및 삼성그룹 주가가 연이틀 강세를
보이면서 종합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1포인트 오른 6백17.30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그룹 주식은 전날 16개사, 19개 종목 가운데 1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 록한데 이어 이날도 동서산업 등 4개 종목을 제외한 전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초 강세를 나타냈다.
또한 삼성그룹의 주식도 전날에 이어 상당수 상한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유지했 으나 대우그룹 계열사 등 일부 대형주와 섬유.의복, 제지 등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1천6백83만9천주에 2천6백28억6천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오 른 종목은 상한가 1백31개 등 3백49개였던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32개 등 3백 73개였으며 보합은 1백16개 종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