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석유화학과 반도체 산업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합리화지침을
확정, 은행감독원에 통보했다.
상공부는 20일 재무부와 은행감독원에 통보한 석유화학, 반도체
투자합리화 지침을 통해 석유화학분야의 경우 방향족 공장의 신.증설은
대한유화에만 허용하고 합성섬유 원료인 텔레프탈산(TPA) 공장은 연산
30만t 규모 이내에서 1-2개 업체에만 허용키로 했다.
텔레프탈산은, 기존업체인 삼성석유화학이 현재의 연산 60만t규모
설비를 85만t 규모로 증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상공부는 수급불균형으로 논란을 빚었던 합성수지 분야는 대림산업
외에 유공에 대해서도 투자시기와 규모 및 수요추이 등을 감안해 허용이
가능하다고 밝혀 유공의 참여를 공식 허용했다.
현대석유화학의 참여문제로 관심을 끌었던 합성고무 분야는 93년 이후
연산 10만t 규모 이내에서 1개사에 투자를 허용키로 했다.
반도체 분야는 기억소자(D-램)부문에는 삼성전자, 금성일렉트론, 현대
전자 등 기존 3사 이외의 신규참여를 금지하는 반면 국내 산업기반이
취약한 주문형반도체(ASIC)부문은 신규투자를 적극 권장키로 했다.
광반도체, 속도반도체 등 화합물반도체 부문은 업체별로 특화를 유도키
위해 지원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상공부는 밝혔다.
상공부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은행감독원에 석유화학과 반도체 분야에
대한 신규대출을 상공부와 사전협의를 거쳐 처리토록 협조공문을 낸 이후
은행들이 대출을 전면 중단, 업계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어 허용대상
업체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투자지침을 다시 통보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