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를 장악하기 위한 여야수뇌들의 유설총력전은 총선을 닷새앞둔 19일도
전국으로 이어져 쉼없는 공방을 계속했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이날 시흥 군포등 인천 경기지역의 정당연설회와
지구당방문을 통해 득표활동을 독려한뒤 문화예술진흥을 위해 오는 95년
까지 문예진흥기금 3천억원조성과 오는 93년까지 모든 시 도에 종합문예
회관건립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도 각각 수도권지역의 정당연설회에 참석,"가뜩이나
국민의 불신이 높은 정치권에 재벌당이 나타나 더욱 타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면서 국민당과 정주영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전남의 9개지구당 순회정당연설회를 통해
"민자당출현이후 경제와 민생이 피폐된 것은 저들이 오직 대권싸움에만
몰두했기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이번선거를 통해 야합과 변절의 무리인
민자당을 심판하자"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김대표는 정주영국민당대표가 광양만매립공사때 민자당지도층에
거액의 돈을 주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검찰이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부산 경남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정부의
경제실정을 비난하고 "물갈이론"을 펼치면서 양김과 민자.민주당을
공격했다.
한편 민자당은 21일 김영삼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은 서울장충단
공원집회를 통해 "안정"과 "견제"를 호소할 방침으로 있어 주말의 대회
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