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기업의 주가가 그룹별로 큰 폭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가 올들어 주가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15일부터
3월 17일까지 5대그룹 소속 상장기업들의 주가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기업들의 평균주가 상승률은 2.1%로 전체 상장주식의 평균 주가상승률
1.7%를 웃돌았다.
지난 17일 현재 그룹별 평균주가 및 상승률은 현대그룹 1만7천3백8원
(10.1%), 쌍용그룹 1만5천2백71원(7.9%), 삼성그룹 2만4천9백77원(1.3%),
럭키금성그룹 1만4 천1백77원(-0.3%), 대우그룹 1만3천9벡66원(-8.0%)
등으로 주가는 삼성그룹이 가장 높으나 상승률에서는 현대그룹과 쌍용
그룹의 주가가 단연 앞서고 있으며 대우그룹의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이같이 현대그룹과 쌍용그룹의 주가가 오른 것은 현대의 경우 지난해
국세청의 과세후 주가가 큰 폭 하락했기 때문이며 쌍용은 쌍용제지,
쌍용양회 등이 최근 유망기업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대우그룹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최근 그룹소속 계열기업의
연결재무제표 작성 의무화 추진이 발표되면서 재무구조가 상대적으로
나쁘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시개방 후 중소형 우량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주도했으나 최근 대형우량주로 매기가 몰리고 있어 이들 대기업
소속기업들의 주가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