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기의 서울-샌프란시스코간 운항이 오는 4월부터 7개월간 중단될
전망이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지난 5년간 계속해 온 서울-
샌프란시스코- 시카고간의 전세기 운항을 4월부터 중단함으로써 오는 12월
아시아나항공이 서울-샌프란시스코 노선에 취항할 때까지 국적기 운항이
중단된다.
아시아나는 당초 오는 4월부터 서울-샌프란시스코노선 운항허가를
받았으나 항공기 도입이 늦어져 연말이 돼야 취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샌프란시스코 지역 교포들이 고국방문 등에 큰 불편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이며 이 노선의 고정 승객을 외국항공사에 상당수 빼앗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와관련, 샌프란시스코 한국인 상공회의소는 최근 대한항공에 서한을
보내 대한항공이 서울-샌프란시스코간 노선에 계속 취항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한항공은 정부의 시책에 따라야 한다며 운항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통부는 작년에 타결된 한.미항공협정개정에서 기존의 로스앤젤레스,
뉴욕, 호놀룰루 등 3개지역외에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괌, 사이판 등
4개지점에 대한 정기운항권을 신규로 확보하고 오는 4월부터 대한항공은
시카고와 괌에, 아시아나는 샌프란시스코와 사이판에 운항하도록 조정
했었다.
대한항공은 지난 5년간 서울-샌프란시스코-시카고, 서울-사이판-괌-
서울 노선에 전세기를 각각 주1회씩 운항시켜왔다.
한편 교통부는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아시아나가
현재 매일 운항하고 있는 서울-로스앤젤레스노선의 항공편 가운데 주1회
정도를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