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의 투자자들은 주로 단기차익을 노린 단타매매 성향이 매우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제증권거래소연맹(FIBV)이 세계 38개국 주요증시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증시의 시가총액회전율(시가총액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88.2%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비율은 작년 한햇동안 1백주 가운데 88주가 한번은 거래될 정도로
"손 바뀜"현상이 활발했다는 것으로 대만의 2백93.3%와 독일의 1백1.2%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작년말 현재 9백65억달러(미달러화)로 전년의 12위에서
17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나 장기침체국면을 지속하면서 한국증시의 국제적
위상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90년 세계 19위 수준에 그쳤던 멕시코 증시는 작년 한햇동안
주가지수가 1백27.5%가 올라 시가총액면에서 세계 15위로 부상하며 한국을
추월했으며 대만과 홍콩도 14위와 16위에서 12위와 13위로 올라서며 한국을
따돌렸다.
특히 브라질의 상 파울로 증시와 리오데자네이로 증시는 지난해 주가지수
가 무려 2천3백16%와 1천9백50.75%가 올랐으며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
레스 증시는 7백10.59%가 올라 중남미의 경기호황을 반영했다.
한편 작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동경증시는 지난해 시가
총액이 3조1천1백73억달러에 그쳐 3조4천8백44억달러를 기록한 뉴욕증시에
선두자리를 내주었으며 런던, 독일, 파리는 지난해에 이어 3,4,5위를 나란히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