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사의 임.직원 1백56명이 총선지원을 위해 회사를 떠나
국민당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 지방노동관서를 통해 현대그룹 계열사
임직원 의 국민당 근무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건설 12명, 금강개발 22명,
현대중공업 31명 , 현대자동차 21명등 모두 1백56명(임원 26명 직원
1백30명)이 퇴직 또는 휴직을 하고 국민당에서 선거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현대종합상사 박세용사장은 국민당 중앙당 최고위원
특별보좌관을, 금 강개발 정장현사장은 재정위원장을,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은 당무위원(호남총책)을 각각 맡게 되면서 회사를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이들의 이직으로 공석이 된 현대종합상사 사장, 금강개발사장
등 임원 직과 일반직 대부분이 충원되지 않은 채 다른 임.직원이 이를
겸직을 하고 있는 상태여서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하기가 지극히 힘들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편 재계의 한 중진인사는 이와관련,"현대측이 회사에서 퇴직 또는
휴직을 한 이들 임직원의 후임자를 발령치 않고 공석으로 둔 채
다른사람에게 겸직근무를 시키 고 있는 것은 총선때만 편법으로 국민당에서
일하게 하고 선거가 끝나면 대부분 복 직시키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이같은 이유때문에도 국민당 이 `현대당''이라는 비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