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정부및 경제계가 해외인력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인력난에 허덕이는 싱가포르가 노동력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인구가 2백70만명에 불과한 이나라는 국내에서 각종 다산장려책을 펴는
한편 최근에는 해외에서의 인재모집에도 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미숙련노동자의 유입에 대해서는 아직도 빗장을 걸고있으나 고급두뇌인
대졸자나 기술자에 대해서는 출신국을 묻지않고 받아들이고 있다.
싱가포르민관이 합동으로 지난14일부터 영국에서 펼치고 있는 "커리어
페어92"는 이같은 노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경제개발청이 주최한 이행사는 소니 휼릿패커드등 싱가포르에 거점을 둔
다국적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동행,현지에서 대학생및 대학원생을 채용하고
있다.
런던 글래스고 맨체스터등 3개도시를 순회하며 8일간 열리는 이행사는
포스터등을 통해 사전에 희망자를 모집한 결과 1천5백여명이 응모했다.
석유 컴퓨터 컨설턴트회사등 다양한 업체가 모집에나서고 있으며 대상엔
공학분야뿐아니라 경제학 회계학전공자도 포함돼있다.
민간기업이 자체인력조달을 위해 해외에서 인재모집세미나등을 개최한
경우는 있었지만 정부가 직접 나선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싱가포르정부는
이뿐아니라 올해중 미국과 호주에서도 같은형태의 커리어 페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인력난을 덜기위해 지난해가을 "인터내셔널 맨파워
프로그램"을 채택하기도 했었다.
싱가포르경제개발청의 하우산업국장은 "구미에서 공부한 아시아계인력의
흡수가 최우선이지만 비아시아계라도 환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에는
3천여개의 다국적기업이 있어 일자리가 풍부하기때문에 고급인력이 많이
들어오게 될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오는2030년께에는 인구를 4백20만 4백40만명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있다.
이를위해 국내에서는 아이를 3명이상 낳을경우 세제상 우대조치등의
혜택을 주고있으며 외국인의 이민요청도 기술자에 한해서는 문을
개방,적극받아들이고 있다.
<이봉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