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총선거전은 전국적인 각당의 정당연설회와 제1차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정당 및 무소속후보간 우열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선거일을 1주일여 앞둔 현재 정당별로는 민자 민주 양당의 강세속에
국민당과 무소속후보가 일부 지역에서 기존 여야후보와 혼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2강1약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지역별로는 <동여서야>현상이 지속돼 영남에서 민자, 호남에서
민주당이 각각 절대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현재 민자.민주등 주요정당이 분석한 전국 2백37개 선거구의
판세에 따르면 민자당이 1백5-1백10 <>민주당이 60-62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선거구 44개)의 경우 민자당은 우세와 백중우세를 합쳐 약 13곳
에서 앞서고 있고 민주당은 18곳에서 우세및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대구를 포함한 영남권(71개)에서는 민자당이 48-50곳에서 우세
또는 백중우세를 나타내 압도적으로 리드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우세지역
없이 2곳에서 백중경합을 벌이고 있다.
반면 광주등 호남권(39개)은 민자당이 전주완산등 7곳에서 백중열세인
가운데 친야 무소속이 2곳에서 민주당과 백중일뿐 전지역에서 민주당이
압도적 우세를 유지 하고 있어 13대총선과 같은 영호남의 정당별 지역
편중이 재연될것으로 보인다.
인천 대전과 경기 강원 충남북(80개)은 과반인 45-48곳에서 민자당이
우세 또는 백중우세를, 민주는 5-6곳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아직 20곳 이상
에서 각정당 및 무소속 후보간에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 신정 무소속후보들은 전국적으로 약 20곳에서 민자.민주후보들을
위협하며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야는 특히 주말 유세대회전이후에도 약 40-50%의 유권자가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고 우세 및 백중우세지역과 혼전지역을
엄선, 조직과 자금을 투입해 부동표를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전국적으로 전국의 혼전지역중 대부분이 수도권 및 중부권에
집중돼 이번 총선의 승패가 이 권역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분석, 수도권및
중부권을 집중 공략하는 막판 1주일 득표전략을 마련했다.
민자당은 김영삼대표가 17일까지 부산에서 순회유세를 벌여 표를 다지고
곧바로 서울등 수도권과 중부권의 취약지역을 돌며 세를 확산할 계획이며
김종필 박태준최고위원도 역할을 분담해 서울 경기 강원지역을 공략할 방침
이다.
민자당은 또 전국구의원들을 수도권에 집중 배치하고 당조직 및 친여단체
를 총가동, 여소야대정국이 재연될경우 정치안정은 물론 경제회복도 불가능
하다는 안정논리를 적극 홍보해 안정희구 심리를 고취시켜 나가기로 했다.
민주당도 김대중대표가 16일부터 20일까지 전남북을 방문, 민주당 거점을
다진 뒤 선거에 임박해서 서울 경기지역에서 막바지 단계에서 야당바람을
불러 일으킬 계획이다.
민주당은 젊은 유권자들이 선거에 대거 참여한다면 서울에서 25석이상의
승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중앙당 및 지구당, 청년조직등을 통해 기권방지
운동을 펴는 한편 거여에 맞서기 위해서는 야권표를 분산시키지 말고 제1
야당을 육성해야 한다는 견제논리를 적극 펼쳐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