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등 3대 투신사의 차입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마침내 6조원을
넘어섰다.
산업자금을 공급해야될 투신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대거
차입,시중자금 흐름을 왜곡시키고 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주범 역할을
하고있어 이에대한 대책이 요구되고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14일 현재 한국투신 대한투신 국민투신등 3대
투신사의 차입금은 모두 6조3백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결산기 말인 91년3월말의 4조9천2백46억원보다 22.5%인
1조86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투신사의 차입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주요인은 차입금 이자가
월5백억원이사 지급되고있기 때문이다.
지급이자를 조달하기 위한 차입금이 투신사의 빚을 누적시키고있는
셈이다.
증권관계자들은 산업지금의 공급자 역할을 해야될 투신사가 본래의 기능
발휘는 커녕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며 금융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있다.
이들은 차입금 증가가 지난89년 "12.12조치"에서 비롯된 것인만큼
정부지원을 통한 투신사의 제기능 회복이 절실하다고 보고있다.
투신사별 차입금 규모는 한투가 2조2천9백94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대투 2조2천7백75억원,국투 1조4천6백53억원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