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학장 이기준)는 12일 교수의 연구의욕을 자극하고 학생들에
대한 교육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교수 승진 심사를 강화하는 것등을 골자로
한 "서울 공대 개혁방안"을 마련, 공대 전체교수회의의 의결을 거쳐 시행
키로 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방안은 지금까지의 교수 승진 심사가 국.내외 발표 논문
을 구분하지 않는등 형식에 그침으로써 교수들의 연구 의욕을 저하시키고
공학 교육을 낙후시키는 한편, 국내 제조업의 기술적 토대를 제공하지 못했
다는 자성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개혁안은 그간 형식적으로 적용돼 왔던 교수 승진 심사기준을 강화,
국외논문(해외 학술지 또는 해외 학술회의 발표 논문)을 조교수에서 부교수
로 승진할 때는 현행 2편에서 3편, 부교수에서 정교수로 승진할 때 현행
2편에서 4편을 제출토록 의무화했다.
또한 그간 대학 행정실에서 제출 논문수만 확인해 승진시켜온 관행을 고쳐
정.부교수로 이른바 `대학 승진 심사위원회''를 구성, 내용을 검토한 후
승진여부를 투표로 결정키로 하는등 논문 심사 기준을 개선했다.
이 개혁안은 또 학생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한 교수가 한 과목을
3년이상 연속 강의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 박사학위 심사제도도 강화,국내외
논문을 각각 1편씩 제출토록 했다.
이와 함께 교수들이 연구에 주력할 수 있도록 전기.전자.제어 공학부의
경우 전체 1백31개 과목을 57개로 줄이는등 교과목의 중복을 피하고 교수
들의 강의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