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 임가공업체의 위치를 벗어난 후 한때 고전을 면치 못했
던 냉동만두류 제조업체 (주)도투락유통(대표 김진식)이 `햄소세지전골''
등 신제품 개발과 조리제품의 다양화 등 적극적인 활로개척에 나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의 하청을 받아 냉동만두류를 제조해 온
도투락은 지난해 8월 해태와 관계를 끊은 후 독자상표로 제품을 만들어
왔으나 유통망 확보난 으로 고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기존 해태 유통망의 80% 가량을 장악하는데 성공하고
`도투락 만두''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예상외로 높은데 힘입어 냉동만두류
시장의 50%에 가 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조리식품부문에서
신제품으로 내놓은 `햄전골''과 ` 순쌀 떡볶이'' 등의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도투락은 이에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아직 취약한 조리식품부문의
판매망을 보완, 판촉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신제품을 집중개발한다는 전략 아래 5월부터 가정용 냉동면류제품과
양념불고기류의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여나 가기로 했다.
도투락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60% 가량 증가한
3백50여억원으로 잡 고 조리식품부문을 집중공략해 이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도투락은 지난해 8월 납품가격과 물량을 둘러싸고 불화를 빚어
해태와의 관계를 끊고 생산과 판매를 일원화해 임가공업체의 위치에서
벗어났다.
도투락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조리식품들은 일본제품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 많 아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도투락은 우리
입맛에 맞는 제품으 로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목표로 과거의 간장
위주에서 고추장 위주로 양념을 바꾼 양념불고기 등 금년중 우리 입맛을
제대로 살린 1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일 계 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