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11일 서울 동대문갑(최훈 ) 동대문을(고광진)
도봉갑(유인태)등 3개 지역연설회에 차례로 참석, 정부여당의 금권.
관권선거행위를 집중 규탄하며 최대전략지역인 서울지역 바람몰이에
시동.
이날 연설회 역시 청중규모가 예상에 못미치는 1천명안팎에 그친데다
열기 또한 냉랭한 편이었는데 답십리국교에서 열린 동대문을연설회에서
주최측은 운동권출신의 가수 문은철씨를 초청, 가요부르기로 분위기를
돋우려다 선관위관계자들로부터 불법 이라는 지적을 받기도.
김대표는 "현정권은 입만 열면 부정선거행위를 엄단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들 스스로가 부정선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특히 엄정중립을
지켜야할 군에서 장병들에게 야당을 음해하고 여당을 찬양하는 선거용
특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데 이같은 짓을 해도 되는가"라고 맹공.
김대표는 또 "이나라에서 제일 부자이고 80세가 다된 노인이 무슨
생각에서인지 이번 선거에 참가, 5천억원을 쓰겠다고 한다"고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를 겨냥한뒤 " 이번 총선만큼은 돈이 힘못쓰는 선거가 되도록
돈받지않기운동을 전개하자"고 호소.
김대표의 이날 유세에는 문동환고문 박영숙최고위원
강창성전보안사령관 나병선 전6군단장등이 배석했는데 강씨는 찬조연설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예비역장성 5명 이 야당에 입당한 것은 그동안 사이가
나빴던 군과 야당간의 관계를 개선시켜 야당 이 수권능력을 갖추는데
도움을 주기위한 것"이라며 입당배경을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