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원료인 세라믹파우더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11일 삼성종합기술원은 김창일MLCC팀이 적층세라믹콘덴서의 원료 5종을
개발,26개의 조성특허를 출원하고 삼성전기에서 2012,3216타입의 적층
세라믹콘덴서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적층세라믹콘덴서는 TV VTR 통신기기등 전기전자제품에서 경박단소화를
이루는데 필수적인 핵심부품이다. 이는 특정주파수에만 작동하는 회로인
공진,주파수필터링,필요없는 교류성분을 제거하는 바이패스,IC(집적회로)에
공급되는 직류전원의 노이즈를 제거하고 흡수하는 디커플링기능등을 갖는
다리가없는 작은 칩이다.
김연구원팀이 2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한 이 파우더는 내부전극과
세라믹이동시 소성되는 고난도의 기술인 섭씨 1천3백도C의 고온소결을 거쳐
구조가 치밀하고 전기적 특성이 뛰어나며 고주파에서의 손실계수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또 저온소결보다 불량률이 낮아 튜닝밀 회로온도
보상효과가 뛰어나다고 삼성은 주장했다.
우리나라에서는 MLCC의 원료를 미국의 뒤퐁,탐사로부터 수입해 왔으며
이번 개발로 수입대체효과를 거둘수 있게 됐다. MLCC칩 시장은 매년
30%이상 늘어나 올해 약5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세계시장도
1조3천억원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번 개발이 소재의 국산화와 함께 부품까지도 일괄
생산토록 했다는 점에서 부품의 안정적 공급과 대외경쟁력배양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MLCC부품을 국내판매 뿐아니라 수출도
적극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