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유화제품의 국내 거래가격이 업체간 할인판매의
성행으로 수출가격보다 오히려 낮은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증가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유화제품이
국내에서는 고시가격보다 20% 이상 싸게 거래되면서 그나마 외상기간이 2-
3개월 이상에 이르고 있는 반면 수출가격은 국제가격의 상승에 힘입어
내수판매 가격보다는 다소 높아 업 계가 내수판매에서 더 심한 출혈을
하고있다는 것이다.
기초유분인 프로필렌의 경우 국내 고시가격이 t당 4백51달러 선이나
우리의 주 요 수출시장인 동남아지역의 국제가격(운임포함 가격)은 지난
7일 현재 t당 4백80-5 백10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프로필렌의 수출가격은 기초유분이 내수시장에서 고시가격보다
10%이상 할인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국내 거래가격인 t당
4백10달러 선보다 t당 약 70달러 이상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등 프로필렌 생산업체들은 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
물량을 최근 크게 늘리고 있다.
또 고시가격보다 20%이상 싼 t당 6백30달러 선 이하로 국내 거래되고
있는 고밀 도폴리에틸렌(HDPE)의 동남아시장 수출가격은 t당 6백80-
7백20달러로 내수가격보다 t당 50달러 이상 높으며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의 수출가격도 내수 실거래 가격보 다 10달러 이상 비싼 t당 7백70-7백90달
러 선에 형성되고 있다.
이밖에 폴리프로필렌(PP)의 수출가격도 국내 거래가격인 t당 7백달러
보다 40달 러 이상 높은 t당 7백40-7백80달러 선이다.
한편 수출가격이 내수가격보다는 좋다고는 하지만 업체의 채산성을
감안할 때 수출가격 역시 아직은 상당히 저가수준인 것으로 분석돼
공급과잉으로 인한 유화업 계의 고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