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내수판매에 대한 수출비율이 크게 줄고 있다.
11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업계의
내수판매에 대한 수출비율은 83년의 12.59%에서 87년엔 1백28.6%까지
늘어났으나 이를 고비로 줄어들기 시작해 88년엔 1백10.1%, 89년엔
46.7%, 90년엔 36.4%, 91년엔 34.27%로 감소했고 올들어서는 지난 2월말
현재까지 21.1%로 떨어졌다.
이는 내수판매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데 반해 수출량은 87년의
54만6천대에서 88 년엔 57만6천대로 증가했다가 89년엔 35만6천대, 90년엔
34만7천대, 91년엔 37만8천 대로 감소 내지 답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올들어서는 특히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로 인한 수출중단과
선적지연으로 수출 에 차질을 빚은 반면 내수판매는 꾸준히 늘어나
수출의존도가 더욱 줄어드는 계기가 됐다.
자동차 수출은 현대의 엑셀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한때
급신장세를 기록했 으나 최근 주력시장인 미국의 경기침체로 대미 수출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데다 자동 차업체들의 신시장 개척이 여의치 않아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자동차의 내수판매에는 한계가 있고
자동차산업이 수출 전략 산업이란 점에 비추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업체들이 내수판매 보다는 수 출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