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지질구조의 단면을 영상으로 재현할 수 있는 탐사
기술(GEOTOMOGRAPHY)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자원연구소 탐사개발연구부 김중렬박사팀이 지난 4년여의
연구작업끝에 개 발한 이 기술은 의학분야의 CT(컴퓨터단층촬영)기법의
기본 원리를 탐사분야에 응용 한 것으로 지질에 대한 정보를 보다 정확하게
얻을 수 있는 첨단기술 가운데 하나.
탄성파속도는 암반내에 이루어진 균열조직이나 파쇄대, 광맥과 그
주위 암석, 그리고 땅속에 흩어져 있는 공동 또는 토목공사등에서 만날 수
있는 지반의 복잡한 지질등을 구분해낼수 있는 중요한 물성이다.
지오토모그래피는 바로 이들의 단면에 나타나는 속도 분포를 영상으로
재현하는 기술로서 지금까지 개발된 여느 물리탐사법에 비해 지질구조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 고 정확하게 제공해주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주로 시추공지오토모그래피 응용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대부분이 주어진 탐사 목적 및 대상에 따라 그 나라 특유의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탐사를 원하는 구역에서 탄성파를 일으키기 위한 방편으로
다이나마이트 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어서 시추공이 허물어지는등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박사팀은 지난 88년부터 방대한 지오토모그래피 전산처리시스템을
비롯해 탄 성파모형 실험에 의한 기술정립 및 다양한 탐사기술,
현장응용을 위한 측정기기 운 용시스템등 우리나라 지질구조에 맞는
기술을 단계적으로 개발했다.
특히 상주에 있는 계림탄광 갱내에서 지오토모그래피 현장응용을 국내
최초로 시도한데 이어 땅위의 시추공 탐사에서 문제가 돼온 탄성파
발생원은은 다이나마이 트 대신 ''도방''이라 이름지어진 발생원을 새로
개발함으로써 탐사기술발전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김박사팀은 우리나라 지질구조에 적합하게 개발된 이 기술이
국가사업으로 추진 하고 있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및
석유비축시설의 건설에 큰 몫을 담당하 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경우 암반조사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는파 쇄대규명에 꼭 필요한 기술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