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는 안전도가 생명이다. 원전의 안전가동을 책임지고있는
운전요원의 역할은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김충태 한국전력기술 전력개발연구소 책임연구원(38)은 지난3년간
안전운전을 돕는 컴퓨터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작업에 몰두해왔다. 그결과
지난2월 지능형 원전운전원지원시스템 기본모델을 개발하는 알찬 성과를
거뒀다.
"KODAS-N으로 이름붙인 이시스템은 전산화된 종합정보를 컴퓨터로
해석,기존방식과 조합해 처리토록 설계됐습니다"
김연구원은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할 경우 비상운전절차서에 따라
운전요원이 수동적으로 대처하던 방식에다 지능형 원전운전원 지원시스템이
종합정보를 추가제공,사고처리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수있도록 KODAS-N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운전제한조건인 기술사양서대로 가동되는가를 진단하는 프로그램과
경보처리시스템등 2가지 모듈을 우선 개발,현장적용을 위한 검증및 실증에
나서고 있어요. 내년에 두가지 모듈의 시제품을 제작,고리원전 3,4호기에
설치할 계획입니다"그는 이를 포함,오는 94년까지 필수안전기능등 모두
7개모듈로 구성된 지능형 원전운전원지원시스템을 완결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연구원을 비롯한 개발팀은 각종 정보를 수집,상황처리에 유용한 방법이
나오도록 전산화하는 작업과정에서 가장 애를 먹었다. 원전운전요원의
경험을 자료화하기위해 두달에 한번꼴로 1주일이상 고리원전에 머물며
정보를 수집했다.
대광고를 거쳐 한양대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한뒤 곧장 대학원에
진학,원자력분야 열전달학을 전공한 그는 85년 한국전력기술과 인연을 맺고
전공부문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온 결과 KODAS-N이라는 값진 작품을
엮어냈다.
<글노삼석기자> 사진김창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