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근로자의 날"을 맞아 한국근로자들의 의식및 위치를 되새겨보고
앞으로 지향해야할 바를 점검해보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경제발전에는 자본 기술 기업가정신등 여러 요소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근로자들의 우열이 바로 경제의 우열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물질적 조건보다는 인간적 조건이 경제의 지배적 요소이며 기업가정신도 이
범주에 속한다.
한국의 경제발전은 기업가 관리등까지 포함한 광의의 근로자들이 땀흘린
결과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이렇게 보면 앞으로 한국경제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도 분명해지고 지금 우리경제를 어렵게 하고 있는
점도 해답이 나온다. 정치에서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면 그것은
정치인이라는 정치근로자가 열등하기 때문이다. 일하고 있는 모든 사람이
근로자이며 협의의 근로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면 결코 문제가 풀릴수
없다.
어느나라에서건 근로자들의 최대관심은 임금이다. 이에 대한 올바르고
확고한 관행을 정립하는 것이 경제발전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우선
경제수준과 임금수준은 병진한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경제수준보다
임금수준이 낮아서도 안되고 임금수준이 경제수준을 앞질러서도 안된다.
두가지가 다 경제를 후퇴시킬수 있는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경제수준이 높은 나라일수록 근로자의 위치도 더 확고하다는 사실을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
우리 근로자들도 언젠가는 선진국수준의 임금을 받아야 한다. 적어도
그런 꿈과 의지를 갖고 매일매일의 일에 임해야 한다. 그러자면
선진국수준의 노동생산성을 달성해야 한다. 생산라인에서의 생산성향상이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이와 함께 화이트칼라등 생산현장 이외부문의
생산성향상도 필수적이다. 서비스업 지식산업 기업의 사무직등을 합치면
블루칼라보다도 훨씬 비중이 크다. 예를 들어 과다한 행정비용을 줄이는
것도 국가 전체의 생산성향상에 기여할것이 틀림없다. 연구종사자등 모든
부문에서의 생산성향상이 함께 이뤄져야한다.
투철한 직업의식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귀천없이 모두가 자기일에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 크건 작건 자기 일에 인생을 거는 것이 삶이
아닌가. 국민 모두가 충실한 삶을 추구하면 그것이 바로 충실한 경제가
되고 산업발전이 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야만 인생이건 경제이건 최선의
결과를 얻을수 있다는 점을 다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