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반도패션등 대형 의류업체들이 수입상표를 중심으로 한 기존의
취급상표를 대폭 줄이는 대신 순수 자체상품의 시장확대에 주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랑방, 세르즈오타키니, 까샤렐등 해외
도입 상표를 지난해 철수시킨 대신 고유 상표 제품인 카디널을 집중 육성
키로 하는 한편 이를 기존의 갤럭시와 함께 국제적인 명품으로 키울 방침
이다.
제일모직은 또 연간 1백벌분 정도로 한정 생산해 왔던 1PP 복지의 세계
순회전시회를 올 상반기부터 실시, 제일모직 자체에 대한 지명도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반도패션은 J 프레스, 레이크랜드등 해외 도입상표를 포함, 모두 7개
상표제품의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고유 상표인 남성 정장 마에스트로와 남성
캐쥬얼인 벤츄라, 젊은층을 겨냥해 지난해 판매하기 시작한 티피코시등 3
종류의 고유상표제품을 중점 육성할 방침이다.
반도패션은 지난해 이탈리아 및 로스앤젤레스에 설립한 판매법인에서
고유상표 제품의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이들 지역에 가능한 많은 수의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80년대초부터 에스까드릴, 런던포그, 이브생 로랑등 해외
브랜드 도입에 주력해 왔던 에스에스패션은 최근들어 고유상표 제품인
로가디스, 버킹검, 카운트다운, 빌트모아 등을 집중 육성키로 하고
로스앤젤레스,파리,싱가포르,홍콩 등지의 기존 전문매장을 통해 이들
제품을 위한 판촉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코오롱이 고유상표 제품인 맨스타를 집중 육성하는 한편 논노도
지난해 베스트팀, 떼따 떼이뜨, 밸비 등의 생산을 중단하는등 의류업체
들이 과거의 상표수 늘리기 전략에서 벗어나 고유의 전략상품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