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항공업은 국제노선을 개설한지 4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초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북한의 유일한 항공사인 조선민항은 중국,
구소련, 독일등 3개국 4개 도시에만 취항하고 있고 국내 정기노선으로는
순안-선덕-청진간이 유일하다.
북한은 지난 54년 중국,구소련등과 처음으로 국제노선을 개설했으나
약 40년이 지난 현재까지 국제선은 평양-모스크바, 평양-모스크바-
베를린, 평양-북경, 평양-하바로프스크등 4개노선에 불과하다.
북한은 4개의 국제노선중 평양-북경간을 주 2회 운항할 뿐 나머지 노선은
모두 주 1회 운항에 그치고 있다.
북한은 70년대 들어 비동맹국과의 교류증대로 38개국과 항공협정을 체결
하고 있으나 이들 4개 정기노선외에는 필요에 따라 전세기를 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평양-청진간의 국내 노선을 수요가 없어 지난 58년 폐쇄했다가
70년 7월 순안-선덕-청진간 노선을 재개했으며 기타지역은 순안을 중심으로
비정기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북한의 국내 비정기 노선은 당간부들의 긴급용무나 외국인들을 수송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북한에 취항하고 있는 외국항공사는 구소련의 아에로플로트와 중국의
중국민항등 2개사뿐이다.
아에로플로트는 모스크바-평양, 하바로프스크-평양 노선을 각각 주 1회
왕복 운항하며 중국민항은 북경-평양간을 주 1회 운항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 구소련의 신형여객기인 IL-82(186석) 6대, TU-154B(164석)
4대등 모두 24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나라는 대한항공이 23개국 53개도시에, 아시아나가 출범 4년만에
6개국 10개도시에 취항하고 있으며 여객기는 보잉사의 중.대형(좌석 3백-
4백석) 여객기를 주축으로 대한항공이 76대, 아시아나가 18대를 각각 보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