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정규재특파원] 러시아정부는 7일 빵 우유 설탕등 주요식품및
생필품에 대한 가격자유화를 실시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포고령을 통해 식품가격 자유화 조치를 발표,
각지방정부가 빵 우유 치즈 설탕 식용유 소금 성냥등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시장가격에 맞춰 인상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식품가격자유화 조치는 지난 1월2일 실시된 첫 가격자유화조치에
뒤이은것으로 지난달부터 예고돼왔기 때문에 커다란 충격없이 받아들여
지고 있으나 식품가격인상을 더욱 부추겨 지난 1월이후 물가가 7 30배나
오르는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인들의 생활을 더욱 힘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자체 모스크바 시장조사를 실시,이날 발표된 가격자유화 품목중
빵을 제외하고 다른 필수품들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러시아
주민의 가계부담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치로 러시아정부가 통제하는 품목은 의약품 유아식 에너지 임대료
등으로 한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