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의 혼방사및 혼방직물생산량이 계속 줄고있는 반면 수입
물량은 급증,혼방소재공급기반이 크게 위협받고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심한 인력난으로 가동중단설비가 늘면서 대부분의
면방업체들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순면사및 직물생산에
치중,혼방사 직물생산량이 크게 줄고있다.
지난해 24개면방업체의 혼방사생산량은 21만5천3백12t으로 90년에 비해
8.9%나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충남방적 대농 전방 동일방직등 주요
면방업체들이 대부분 10%선의 혼방사생산량감축을 계획하고 있어
전체생산량은 약19만t수준에 그칠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혼방직물은 지난해 4억4천2백52만 가 생산돼 90년보다 14.2%가 줄었다.
올 생산량도 면방업계의 노후직기폐기및 가동중단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3억8천만 3억9천만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혼방사 직물생산량의 감소폭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최고 파운드당 85센트선까지 치솟았던 국제원면가격이 최근 46센트수준으로
크게 내린 반면 혼방사의 주원료인 폴리에스테르단섬유(PSF)의 로컬가격은
파운드당 58센트가 계속 유지되고있다. 이에따라 면방업체들은 PSF의
로컬가격이 크게 내리지 않을경우 채산성악화를 막기위해 혼방소재의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더욱 줄여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있다.
혼방사수입물량은 급증추세를 보이고있다. 혼방사는 그동안 중.고급품을
중심으로 연간 6천t(PC사기준)가량씩 들어왔으나 지난해
동남아지역으로부터의 저가제품유입이 크게 늘면서 90년보다 배나 증가한
1만2천t이 수입됐다. 올해 혼방사수입물량은 국내생산감소분을
보전하기위한 할당관세적용품목수입이 함께 늘어나면서 2만t을 훨씬
웃돌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이처럼 혼방소재의 국내생산량감소와 수입증가추세가 뚜렷해지면서
혼방사의 전체수요량(21만 22만t)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지난해 5%이하에서
올해 10%이상으로 크게 높아질것으로 보인다.
특히 면방업계의 혼방소재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자 화섬업계의
PSF생산기반마저 흔들리는 문제점도 나타나고있다. 연간 45만t에 이르는
국내 PSF생산량의 50%이상이 면방업계의 혼방사생산용으로 소비돼왔으나 그
사용량이 큰폭으로 감소되면서 화섬업계는 조업단축에 나서고있다.
삼양사 선경인더스트리 제일합섬 대한화섬등 PSF생산업체들은
지난해말이후 생산능력에 비해 생산량을 10%정도 줄이는 한편
저가직수출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나 재고가 계속 늘어 추가생산량감축을
검토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