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냉방용 전력 수요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동력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87년에 1백3만2천대였던 국내 에어컨
보급대수는 4년만인 91년에는 2백25만2천대로 무려 1백18%나 늘어났다.
특히 에어컨 보급대수의 연도별 증가율이 89년의 15.6%에서 90년엔
22.6%, 91년 엔 30.9%로 갈수록 높아져 냉방용 전력 수요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7년에 1백87만5천Kw였던 국내 냉방용 전력 수요도
91년엔 4백3 만2천Kw로 늘어 4년 사이에 1백1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동자부는 올해 냉방용 전력 수요증가율을 10%선 이하에서 억제한다는
방침 아래 각종 절전대책을 세워놓고 있으나 에어컨 제조회사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판촉전에 나서고있어 올해 에어컨 사용대수는 최소한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동자부 관계자는 "정부는 올 여름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각종
대책을 마 련해놓고 있지만 전력소비 증가율이 10%선을 넘을 경우 올
여름에도 전력난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 "에어컨
보급대수의 증가가 그대로 전력수요 증가 로 이어지느냐의 여부가 올
여름의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