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불요금이 은행밖으로 빠져나갔다가 예입되고 또다시 인출되는 빈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6일 한은은 일반은행의 요구불예금이 얼마나 자주 은행금고를
들락거렸는지를 나타내는 회전율이 91년 41회에 달했다고 밝혔다.
일반은행의 요구불예금회전율은 지난89년 30.4회에 그쳤으나 90년엔
36.2회로 높아지고 지난해에는 41회로 해마다 빨라진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특히 높았다. 91년 서울지역
일반은행요구불예금회전율은 전국평균보다 훨씬 높은 60.2회에 달했으며
이는 89년 40.4회,90년 53.2회에 비하면 해마다 빨라지는 추세를
보인것이다.
한은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자금사정이 나빠지면 적은 돈을 빠른 속도로
유통시켜 쓰려하기 때문에 요구불예금회전율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자금난이 심각했던 작년의 요구불예금회전율이 90년보다
높아진것이라고 풀이했다.
이관계자는 그러나 주식매입자금이 요구불예금형태로 남아있다가 인출된뒤
다시 예입되는등 자본거래의 동향에 따라서도 회전율이 영향을 받기때문에
회전율상승이 자금난때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다른관계자는 선거철이면 으레 자금흐름이 빨라지고 현금통화가
늘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은 뚜렷한 조짐을 읽을수없다고 밝히고
회전율상승 역시 선거와 직접관련이 있는지를 규명하기는 쉽지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