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산 니트류가 물밀듯 들어와 국내 니트의류시장을 잠식해
가고있다.
4일 의류상인들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 동대문시장등 주요의류도매시장에는
국산니트 의류가격의 절반도 안되는 중국산니트류가 대량
반입.유통되고있어 국산니트업자들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
이들제품은 주로 국내오퍼상들이 일본을 통해 중국에서 대량생산해
니트상인들에게 납품하고있는데 질적으로는 원사및 짜임새가 떨어지지만
판매가격은 국내에서 하청생산하는 단가의 절반도 되지않아 중국산니트류를
취급하는 점포가 동대문 광희시장 제일평화시장등에 10여개로
늘어나고있다.
남대문시장 패션시티상가에서 니트류를 팔고있는 이동희씨(34)는
국산니트류는 하청공장의 인건비상승 때문에 스웨터의 경우 1장에 1만1천
1만2천원수준에서 도매하고있는데 중국산은 2천 3천원에 판매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니트류는 디자인에 따라 편직기계를 조정해야하기 때문에
원단을 재단하는 일반의류보다 생산물량단위에 따른 원가차이가 커서
한번에 1만 2만장 정도씩 생산하는 의류상들은 가격경쟁력에서 중국산을
따라잡을수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산 니트류는 국내오퍼상들이 품목당 1백만장단위로 주문해
국내의류상인들에게 공급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산니트류는 지난해부너터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국내인건비
상승으로 니트류 생산단가가 오르기 시작하자 갈수록 취급물량이
늘어나고있는 추세이다.
의류 전문업자인 금진수씨(43)는 "중국산니트는 처음 보기에는 국산과
별차이없지만 중국실의 질이 안좋아 물이 빠지고 줄어드는등 문제가 많으나
가격이 워낙 싸 알면서도 구매하는 소매상들이 많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앞으로 중국에서 좋은 원사를 사용해 생산하게되면
국내중소니트생산업체들은 문을 닫을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