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민자당이 우람한 거목을 내세워 김대중민주당 공동대표의 세찬
바람에 정면대결을 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호남의 대표적인 지역이다.
민자당은 전북도지사 동자부.기획원차관을 지낸 강현욱씨를 기수로
뽑아"인물"대결을 선언했고 채영석의원(민주)은 DJ바람으로 뿌리째
날려보내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
여기에 인물싸움이라면 자신있다면서 신동안씨가 국민당의 머리띠를
두르고 샅바를 단단히 죄고있다.
민주당내의 물갈이론에 한때 휘말렸던 채의원은 이를 잠재우기위해 자신의
의정활동을 집중 홍보하느라 동분서주하고있다.
채의원측은 민자당이 내걸고있는 인물본위의 선거쟁점에 정면으로 맞대응
하는 대신 큰차원에서 민자당의 독주를 막기위해서는 견제세력을 키워야
한다고 역설하고있다.
채의원측은 "인물 인물 떠들고있지만 강씨가 전북도지사를 지내는동안
군산을 위해 한 일이 과연 무엇이냐"고 역공을 펴면서 표밭을 다지고있다.
지난해 공해문제로 군산시민들의 관심사가 된 동양화학의 TDI공장철거와
군장(군산.장항)산업기지조기완공등이 군산지역 최대의 숙원사업임을
역설하는 채의원은 자신이 나서야 빨리 해결될수 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채의원측은 이곳이 민자당정책지구이기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재선은
확고부동해졌다고 여유를 보이고있다.
민자당이 당력을 쏟으면 쏟을수록 DJ의 집중지원이 보장되기때문에 자신의
여의도재입성은 누구보다도 보장된다는 논리이다.
이에 강씨측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권에 영향력있는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논리로 주민들의 지지를 구하고있다.
13대총선에서 고건전서울시장같은 거물을 낙선시키고 채의원을 여의도에
보냈지만 과연 채의원이 지역을 위해 어느만큼 기여했느냐는 논리를 앞세워
유권자들을 설득하고있다.
새벽에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한후 곧바로 주민들을 만나는것으로 일과를
보내고있는 강씨는 DJ의 영향력이 예전과 같지않다며 자신감에 차있다.
강씨는 자신이 경제관료로 재직하고 있을때 군산신항건설 용담댐
군산공항건설등을 입안,착수했다는 점을 널리 내세우며 군산을
서해안시대의 거점으로 만들 사람은 경제통인 자신뿐임을 주장,지지를
호소하고있다.
강씨측은 지역감정때문에 호남의 큰인물들이 국가의 동량이 못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DJ바람을 맞받아치며 발톱이 빠질 정도로 뛰고있다.
뒤늦게 가세한 신씨는 우선 당원확보에 주력하며 평산신씨종친회및
군산사범동문등 조직을 구성하고있다.
신씨측은 군산시민들이 참신한 인물을 원하고있어 한번 해볼만하다고
분석하고있다.
"서민을 위한 정치"를 슬로건으로 내건 신씨는 정주영국민당대표가 한번
다녀가면 자신에게 바람이 불것이라고 크게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