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경과 현대종합상사가 인도네시아에 섬유, 가방 등 제조업체들이
입주하게될 공단조성사업을 놓고 총 투자비 등의 문제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측과 최종합의를 보지 못해 공단조성이 늦어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선경은 지난 90년에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허가를 얻어내고 같은해 7월에 한국은행으로부터 해외투자허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합작법인 설립허가까지 받았으나
현재까지 자카르타 인근에 1백만평에 달하는 부지를 매입했을 뿐 사업에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선경은 이 사업에 들 자본금 5백만달러 가운데 80%의 지분을 가지고
지난해초 인도네시아 업체와의 합작사인 카라왕사를 설립했으나 공단조성과
관련, 완공시기나 입주업체수 등 제반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선경의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 90년 4월 인도네시아의 구눙케르마이 인티사와
함께 자카르타 인근에 현대가 55%, 인도네시아 업체가 45%를 투자해
60만평에 달하는 공단을 조성키로 했으나 아직 42만평에 대한 조성만을
했을 뿐 공단 완공시기나 입주업체수, 총 투자액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는 이 공단을 국내 동일방직, 흥아공업 등 20여개 업체에 일부
분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