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결산법인의 금융비용은 크게 늘었으나 자산재평가에 힘입어
사내유보율은 오히려 커진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우경제연구소가 지난2월말까지 정기주총을 마친 12월결산법인중
금융기관과 관리대상법인을 제외한 1백66개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결과
이들기업이 부담한 금융비용은 모두 4조3천4백56억원으로 전년보다 3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90년 상장기업전체의 금융비용증가율 22.4%보다 15.4%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증시침체의 여파로 장단기차입금과 회사채발행이 크게
늘어났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에 대한 금융비용의 비중을 나타내는 금융비용부담률도 5.2%로
전년보다 0.9%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금융비용부담이
영업수지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의 금융비용증가율은 38.8%로 비제조업(35.1%)보다 높았으며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이 내수기업과 대기업보다 금융비용증가율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금융비용의 증가로 12월결산법인들의 영업수지는 부진했던반면
자산재평가에 힘입어 이들기업의 사내유보율은 오히려 전년보다 높아져
재무구조는 다소 건실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2월말까지 정기주총을 끝낸 1백70개
12월결산법인(금융기관및 합병기업제외)들의 사내유보율은 2백2.6%로
지난90년보다 31.2%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기업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85억원 감소했음에도
불구,자산재평가실시로 2조2천91억원의 자본전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인데
사내유보자금은 무상증자의 재원으로 사용돼 유보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무상증자의 실시가능성도 커지게되는 셈이다.
제조업의 유보율은 전년보다 35.6%포인트 증가한 2백12.0%에 달해
1백72.0%를 기록한 비제조업의 유보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료업의 유보율이 전년보다 3백7.2%포인트나 늘어난
4백86.6%로 가장 높았으며 섬유(4백17.3%) 어업(3백52.8%)
비금속광물(3백7.6%) 철강(2백89.7%) 식료(2백87.0%)
나무및제지(2백83.6%)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