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었던 현대자동차의 생산이 정상화되면서
2월 들어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내수판매와 수출이 본궤도에 진입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내수
판매량은 9만5백91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7만7천7백63대 보다 16.4%가
늘어났으며 수출량도 2만8천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2만6백1대 보다
7.3%가 증가했다.
이는 1월에 비해서도 내수는 26.1%, 수출은 3백39%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업체별 내수실적을 보면 현대자동차가 이 기간 중 4만3천4백대를 판매,
3만8천62대를 팔았던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4%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기아자동차가 2만8천7백80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기간의 2만7천4백70대
보다 5%가 늘어났다.
대우자동차도 9천6백78대의 내수 판매를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8.5%의 신장률을 기록했으나 현대자동차 노사분규로 판매량이 일시
급신장했던 지난 1월의 판매량 보다는 36.8% 감소했다.
이 기간의 업체별 수출실적을 보면 현대자동차가 2만1백대를 기록,
2만1천1백22대를 수출했던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기아자동차는 5천8백47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7%가 늘어났다.
대우자동차도 1천4백39대의 수출실적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1%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내수와 수출에서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지난
1월27일 현대자동차의 조업이 정상화 된 이후 주요 업체들의 생산 및
판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편 지난해 6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대우국민차는 2월에 5천2백82대가
팔려 총 판매대수 5만1백36대로 9개월만에 5만대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