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분기중 중소제조업체의 생산과 판매는 연말특수 등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자금난과 판매 및 인력확보 경쟁이 극심해 중소업체
들이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1천3백개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3일
발표한 "''91 4.4분기 중소기업 경영실태"에 따르면 자금사정과 관련,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56.2%에 달했으며 보통이 38.7%였던데
비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5.1%에 불과해 자금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판매의 어려움의 원인에 대해 조사대상업체의 37.2%가 업체간
과당경쟁을 들었으며 24.9%가 내수시장의 협소를, 15.9%가 수주조건의 악화
등을 들었다.
또한 수출상 애로사항으로는 응답업체중 24.2%가 인건비 상승을
지적했고 21.2% 가 제조경비 상승을, 16.7%가 원자재 가격상승 및
물량부족을 들었으며 개발도상국의 시장침투가 9.8%, 기술수준의 낙후
등이 9.5%에 달했다.
업체간 과당경쟁과 관련, 가격경쟁이 특히 심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29.2%였으며 제품판매 경쟁이 26.7%, 인력확보 경쟁이 25.8% 등으로
나타난데 비해 품질경쟁은 6. 6%, 원자재구입경쟁 5.4%, 기술확보경쟁이
1.7%에 불과했다.
특히 내수기업은 후발개도국들의 저가상품 유입으로 내수시장이 잠식돼
제품판매 경쟁이 치열했으며 수출기업은 생산직 기능인력확보의 어려움
으로 업체간 인력확보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난 3.4분기보다 생산이 늘었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의
43.9%였으며 같다고 응답한 업체가 26.9%, 감소로 응답한 업체가
29.2%였다.
한편 이 기간중 인력수급현황을 보면 종업원 평균 입.퇴사율은 전
분기에 비해 각각 0.4%포인트와 0.1%포인트가 낮아진 8.5%, 9.0%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퇴사율이 입사율보다 0.5% 포인트가 높아 고용인력
감소가 지속됐던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