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의 연비가 향상되고 평균 운행거리가 짧아짐에 따라 대당 휘발유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일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비영업용
승용차 대수는 지난 81년에 19만3천8백대였던 것이 91년에는 2백23만7천
7천8백대로 늘어나 10년 동안에 10.5배가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에 휘발유
소비는 3백94만배럴에서 2천7 백26만배럴로 5.9배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승용차의 대당 연간 휘발유 소비량은 81년의 20.3배럴에서
91년에는 12.2배럴로 8.1배럴이나 줄어들었다.
86년 이후의 연도별 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86년에 14.3배럴이었던 것이
87년엔 14.2배럴, 88년엔 14.3배럴, 89년엔 14.0배럴, 90년엔 13.4배럴로
88년에 약간 올라간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감소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80년대 중반 이후 승용차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휘발유의
절대 소비량은 크게 증가, 석유류 총소비량에서 승용차용 휘발유가
차지하는 비율은 81년의 2 2%에서 지난해에는 6.4%로 높아졌다.
승용차의 대당 휘발유 소비량이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향상으로 연비가 향상돼왔고 교통체증으로 인해
대당 평균 운행거리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의 승용차 대당 운행거리는 도시 교통체증과 주차장난 때문에
88년에 비해 10% 가량 줄어들었던 것으로 기아경제연구소는 집계했다.
이 연구소는 앞으로 2대 이상의 승용차를 보유하는 가구가 늘어나
승용차의 대당 운행거리가 더욱 줄어들고 또 소형차 수요비중이 점차
높아져 대당 휘발유 소비량은 계속 감소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